* 2014년 12월 29일 수정사항*

가게 이름이 포춘이 아니라.. 파르투네 였습니다. 

영어식으로 읽으면 포춘이 맞는데 여기는 러시아식당이니까요!!!!!!

예약 전화를 하는데 파르투네라고 발음해서 깜짝 놀랐네요. 





패션타운으로 유명한 동대문 한켠에 러시아 거리가 위치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거리 이곳저곳에 우리에게 생소한 글씨들이 가득!

편의상 러시아 거리라고 표현되어 있긴 하지만

'~~스탄'으로 불리는 나라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거리예요.










심지어 우리은행 간판도 꼬부랑 꼬부랑


표현을 꼬부랑이라고 하긴 했는데 이쪽 글씨는 딱딱- 각이 잡혀있어서

특수 문자 메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학기호에 더 가까운 모습인 것 같아요.















외국인 거리에서 빠질 수 없는 식료품점도 곳곳에 있습니다.

러시아 지역에서 즐겨먹는 빵을 파는 빵집.





하지만!

오늘 우리가 갈 곳은!










바로 여기!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음식점!

레스토랑 파르투네!

(Restaurant FORTUNE)









정답게 ㅋㅋㅋ

양꼬치를 나눠드시는 모습 ㅋㅋㅋㅋㅋ















식당에는 예상 외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깜짝 놀랐어요.

외국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답게 

벽에 걸린 TV에선 현지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린 라이트(?)가 만드는 푸르딩딩한 분위기도 독특했습니다. 

푸른색은 입맛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데 왜 푸른색 조명을 썼을까요? ㅋㅋ










러시아풍 장식품들이 가득!









연말 답게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도 주렁주렁~










기본 세팅입니다.

마늘 바게트를 잘라놓은 듯한 빵과

당근을 새콤한 소스에 무친 반찬(?)이 나와요.


당근 반찬이 맛있어서 이름을 물어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모르카프차? 모르카프체?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집에 와서 구글링해보니

이 반찬의 이름은 

Морковь по-корейски

무려 <한국식 당근 샐러드>라는 뜻이라고.









으엥?????

느낌표



한국식?????

어딜봐서 이게 한국식 당근 샐러드란 말인가?????




궁금해서 조사해보 고려인들이 만든 음식이라고 합니다.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이

김치를 만들고 싶어도 재료를 구할 수 없자

일단 구할 수 있는 당근으로 최대한 김치처럼 만들어본 음식이라고 해요.


외국 사이트에서는 Korean-style carrot이라고 불리는데 

현재는 고려인뿐만 아니라 

구 소련 소속 국가들인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되었다고 합니다.

유투브 검색해보면 당근 샐러드 레시피를 소개하는 

러시아 유투버들의 영상을 찾아볼 수 있어요. 







그냥 당근 무침인 줄 알았는데..

역사를 알고보니 마음이 찡해오네요.. -_ㅜ



이런게 식도락의 또다른 매력인 것 같아요.

음식에 담긴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것.









짜잔~

드디어 주문한 요리가 등장했습니다.


가게의 푸르딩딩한 조명때문에 음식 맛이 떨어져보이는 관계로 -_ㅜ

다음 사진부터는 포토샵으로 초록색을 조금 잡아서 보여드릴게요.











첫메뉴는 슈르파!

양고기, 감자, 당근, 우즈벡콩을 조린국입니다.

메뉴판에선 맑은 국이었는데 붉은 국이 나와서 살짝 당황.












콩도 큼지막 고기도 큼지막 감자도 큼지막!

감자 국물이 만들어내는 고소함이 구수한 고깃국물과 잘 어울어져서 진짜 맛있어요.










청어샐러드

청어, 양파, 감자, 당근, 비트, 계란을 층층이 쌓고

마요네즈로 양념한 샐러드입니다.










둥글게 쌓인 모양이 정성스러워보여서 모양이 안 깨지게 살짝 포크로 떠봅니다.

마요네즈가 들어가서 우리나라의 '사라다'와 비슷한 느낌이예요.

맛있음 맛있음!


하트3









꼬치요리 샤슬릭

원래는 양고기를 뜻하는 말이지만

닭고기, 소고기, 소고기간, 야채 등 다양한 꼬치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봤던 이 사진의 영향이 큰 관계로 ㅋㅋㅋ

양꼬치를 시켜보았습니다.

양꼬치 전문점이라는 양꼬치를 먹어봐야지요.








중국식 양꼬치보다 훨씬 큼지막해요.

포크로 양고기를 쇽쇽- 빼서










양파에도 얹어먹고~









소스에도 찍어먹고~~

아이 맛있어~~~










오늘도 깨끗하게 클리어!


러시아 음식이 이렇게 맛있을지 몰랐네요.

저는 대만족해서 다음에 또 갈 계획이예요.

다음에는 러시아 맥주에도 도전해봐야징!









그런데 향신료나 느끼한 음식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맞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어요.

위 사진처럼 향신료가 양파 사이사이에 들어있거든요.


청어샐러드같이 마요네즈 소스로 된 음식을 주문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금발머리 주인 아주머니가 한국어를 잘하시니 모르시는 건 한번 여쭤보세요~
















동대문에서 만난 행운!

러시아 

레스토랑 포춘!








- 끗 - 






찾아가는 길도 첨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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