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걸 유독 좋아하고
언젠가 이루고 싶은 리스트에 <쇼콜라티에>가 있는 나에게
이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허핑턴포스트 US가 공개한 이 영상은
초콜릿 주 산지 중 하나인 코트디부아르 카카오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생산하는 사람들이지만
정작 초콜릿은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왜냐면 하루에 7유로를 벌어 15명의 가족과 4명의 노동자를 책임지는 이 곳에서
초콜릿 하나에 2유로. 하루 벌이에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헤진 옷을 입고 생에 처음 초콜릿을 입에 넣으며 헤헤- 웃는 이들을 바라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카카오 노동자들이 힘들 거라고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정도일 줄이야.

매일 내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다고 불평했으면서
다른 사람의 모습에는 무관심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원본 기사의 마지막 한 문장이 깊게 가슴에 박힌다.

<적어도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이 어디에서 온 건지는 알 필요가 있다>
기사보기:
http://www.huffingtonpost.kr/2014/07/31/story_n_5636544.html?utm_hp_ref=korea


1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leegonlab.tistory.com/16







때는 저녁.








더위에 지쳐 쓰러진 녀석들이 안스러워








고양이 사료캔을 가져오니 

뚜껑을 뜯기도 전에 자리에서 발딱 일어납니다. ㅋㅋㅋㅋ


이 자식들 한 두번 받아먹은게 아닌 듯 ㅋㅋㅋ









먹을거다냥~!!!!








으헤헤헹!!! 맛있다냥!!!

주둥이를 조그만 캔 안에 쑥- 집어넣고 허겁지겁 먹어댑니다.












이렇게 맛있게 먹는 몽당을 (꼬리 짧은 애)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새촘이.















많이 무그라~



그렇게 한참 몽당이 배를 채운 뒤에야












 슬쩍 캔에 입을 넣습니다.







맛있다냥.









근데 나 더 먹고 싶다냥...










응? 더 달라냥~~~~









그러자 새촘이가 몽당에게 또 캔을 내어줍니다.










많이 먹어...

몽당이가 캔 먹는 것을 바라만 보는 새촘이.

다른 고양이라면 하악질도 하고 손톱도 세우며 꺼지라고 할텐데.



둘이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 

몽당이를 챙기는 새촘이를 보니 마음이 짠해지더라구요.










또 양보만 하고 있는 새촘이가 안스러워 

두 마리 다 먹기 좋게 탈탈 털어줍니다.







그제서야 좀 먹어보는 새촘이....









맛있다. 인간.

담에 또 가져오라냥~~~


불쌍하게 여기지 말고 그냥 캔 2개 사오면 될 거 아니냥?

1냥1캔 모르나냥???




저도 압니다만..

제가 백수라서요..

저 캔도 부담되거든요... 또르르르르....




이렇게 2마리를 한창 먹이는데










멀리서 후다다닥! 달려오는 새로운 녀석!










내!!! 내껀 없냥????


자기가 먹을 건 없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듯한 새로운 냥이 ㅋㅋㅋㅋㅋ



얘는 이름을 뭘로 붙일까 고민하다가

그냥 2호로 결정.


뉴비 2호 ㅋㅋㅋㅋㅋㅋ




얘도 있으니.. 담에는 캔 2개 사야겠구나.

나 먹을 것도 없는데.. -_ㅜ



이 것들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 또르르르




세상에는 듀이라는 도서관 고양이도 있는 모양이지만,

서울에 사는 도서관 고양이들은.







현재 이런 상태.



오전 시간에 잠깐 모습을 보였다가

더운 오후 시간대에 어디선가 더위를 피하고선

저녁이되면 다시 도서관 옥상 정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러고 쓰러져 있을 때도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함 ㅋㅋㅋㅋ

어디서 이상한거 주워먹고 죽은 줄 알고요. -_ㅜ










금세 일어나서 나를 노려보심 ㅋㅋㅋ










한가로운 도서관 옥상 정원의 여름 저녁~











못보던 녀석이 한 마리 등장.









분홍젤리!!!









분홍코!










그리고 다른 녀석들은 가족인지 무늬도 비슷비슷한데 얘는 좀 달라요.


도서관에 새롭게 나타난 고양이!!

그래서 넌 이제부터 '뉴비'다!!!!











누가 마음대로 이름 붙이래!!!???

라는 듯한 뉴비의 반응.

이 아니라 그루밍하는 중 찍힌 사진.












고양이 내 멋대로 이름 짓기는 계속되어...

얘 이름은 '몽당'












몽당이는 꼬리가 몽당연필처럼 짧아요.

이런 고양이는 어린 시절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안되서 그렇다는 설이 있더라구요.

진짠진 잘 모르겠음..


몽당이는 가장 사람 친화적인 성격이예요.

아무대나 발랑발랑 누워있고 부비부비도 잘함.


도서관에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나와서 몽당이를 쓰다듬으며 위로받곤해요.

사람들이 만져도 가만히 있어요.











얘는 새촘이.

이름이 새촘이인 이유는...









얘는 사람들을 그닥 안 좋아함.

막 도망가고 그런건 아니지만 ㅋㅋㅋ 

와서 만지고 사진찍고 이런거 싫어해요.











성격이 내성적이라고해서

그루밍을 하지 않는건 아니야!













새촘이의 눈빛.....

이열~ 카리스마있다야~








근데 

새촘이는....







의사양반?

지금 그게 무슨 소리요!!

새촘이가 고자라니!!!

새촘이가 고자라니!!!












TNR(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의 증거인 

오른쪽 귀 커팅 자국이 있어요.


어쩌면 이 것땜에 얘가 사람들은 슬쩍슬쩍 피하는지도요...




평소엔 부비부비도 잘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몽당이가 예뻤는데.

새촘이를 다시 보게 된 사건이 있었으니...


감동적인 새촘이 스토리는 다음 시간에 계속~

(여기로 클릭클릭: http://leegonlab.tistory.com/17 )










넌 자주 안 놀러오니까. ㅋㅋ










아이고.. 징그러워라...

이 사진을 찍은 저도 모니터로 크게 보니 더 징그럽습니다만...

이 녀석을 발견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나눠 보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바깥 배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집은 아파트 22층이예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아파트 22층 창문에

이 녀석은 도대체 어디서 날아와, 

미끄러운 유리창에 

위태롭게 자신의 삶을 기대고 있는지...


신기하고 대단해서 카메라를 들이밀었다가

안전한 곳에서 이 녀석의 사투를 구경하고 있는 내가 죄스러워

방으로 숨어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이 밝고, 다시 나가본 창문에 이 녀석은 사라져 있었어요.

안전한 곳으로 날아가 잘 쉬고 있기를.



다음주면 졸업으로인해 '비공식백수'에서 '공식백수'로 전향되는 리곤입니다.


백수는 집에 있으면 눈치를 보죠.

-> 그래서 밖으로 나가는게 낫지요.

-> 그러나 돈이 없죠. 나가면 다 돈임.

-> 그래서 내가 그동안 과자 사먹으면서 냈던 세금으로 구(區)에서 장만한 도서관에 갑니다.

    내가 과자 사먹으면서 낸 돈은 구(區)로 안가나? 어쨌든...

-> 도서관은 에어콘 틀어서 시원하니까용!



에어콘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지글지글 끓는 햇빛을 버텨가며 걷고 있는데...

으아니? 저건?






보이시나요?

수풀 속에 빨갛고 작은....








딸기다!!!

이건 딸기다!!!


어떻게 이런 곳에 딸기가 있지?

신기방기.

여름철에 딸기가 있는 것도 신기하고

아파트 화단에 딸기가 정착한 것도 신기하고.







접사도 해보아요.

그런데 그런거 안되죠.

언젠가 돈버는 그날이 오면 핸드폰을 바꿀 수 있곘지?

라고 꿈꾸며 도서관으로 갑니다.







그러나 공부는 안되죠.

그래서 또 밖으로 나가죠.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멀리 못가고 도서관 옥상 정원이나 가기로 해요.






옥상정원으로 나가려고 보니 고양이 두마리가!!









한마리는 졸고 있고.... 한마리는 더위에 지쳐 멍 때리는 중인듯..

얘네는 도서관에 자주 출몰하는 길고양이들인데,

얘네말고도 무늬가 비슷한 고양이가 2마리 정도 더 있어요.

패밀리인듯.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예쁨받는 애들이예요.








그래서 가까이가도 도망을 안갑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험 스트레스 +a 를 가진 사람들이라,

얘네를 보면서 위안받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라 아이 예뻐라~ 하면서 카메라를 들이미니까...

이 녀석이..







발에서 발톱을 넣었다가 빼었다가....

좋은 말 할때 편의점에서 소세지라도 사다가 바치라는 건가...

더워서 짜증나니까 가까이 오지 말라는 건가 ㅋㅋㅋㅋㅋ


얘한텐 '냥새신'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사실 얘네 입이 고급이라 천하장사 소세지는 잘 안 먹어요.

하지만 누군가 몰래 가져다놓은 사료는 맛있게 먹더라구요.

가까이 다가가니까 오른쪽 녀석이 하악질을....

하긴.. 먹을 땐 DOG도 안 건드린다 했으니 ㅋㅋㅋ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있기에

한치 앞이 깜깜한 비공식 백수(일주일 뒤 공식으로 전향) 인생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오호홍~

즐겁지만 빨리 탈출했음 하네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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